남의 마음도 나의 기준으로

자살할 용기로 살라는 말을 하지 말자.

아주 좋은 글을 읽었다
흔히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에 대한 반응으로 '그런 용기 있으면 살 생각이나 하지'라는 말들을 하곤 한다
그런데 과연 그런 '자살할 용기'라는 것이 있기는 한 걸까?

사람들은 너무도 자기 위주의 사고방식에 사로잡힌 것 같다
아주 흔한 예로 '엄마 친구 아들'이 학교에서 일등을 했다는 말을 들은 엄마는 '왜 너는 못하느냐'라는 말을 하곤 한다
저마다의 개성과 특기가 다른 것을 어떡하겠는가?
노력하면 된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소리인지 모른다
노력이라는 것도 즐거움을 느끼는 분야에 해야 그 효용이 발휘되는 것이지 결코 아무데나 발휘 가능한 것이 아니다

또 한가지 아주 중요한 일도 있다
가끔씩 터지는 뉴스 중에 '군대 부적응자' 문제
이들에 대한 반응 역시 이와 비슷하다
'남들 다 다녀오는 군대인데 왜 쟤만 저래?'
하지만 이런 말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다 문제 없이 다녀온게 아니라는 것을
사회에 있었다면, 가정에 있었다면 결코 생각지도 못했을 일들을 겪고 돌아온 것을 모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혹은 내 주위의 사람들이 겪어 냈기 때문에 쉬울 것이란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향을 음미하는 봄철의 꽃들을 누군가는 코를 가리고 찡그리고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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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volver | 2007/11/13 19:01 | 공감글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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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케찰코아틀 at 2009/02/11 14:36
마지막 줄의 비유가 정말 와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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