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과체중, 다이어트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운동을 좋아한다
특히나 혼자서 조용히 즐기는 웨이트트레이닝을 즐긴다
어린시절부터 남자는 역삼각형의 등판을 가져야 한다는 세뇌를 어머니로부터 받은 탓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이 세뇌에 의한 것이었건 어쨌건 어린시절부터 나의 로망이었다
내가 웨이트를 즐기는건 몸이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뿌듯함도 있지만 운동 자체를 함으로 인해 느껴지는 몸의 가뿐함이 즐겁기 때문이다
뭔지 모르게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 그것이 나에게 운동의 목적이다

얼마전 나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한 약국 앞에 붙은 광고를 보았다
김희애씨가 모델로 있는 광고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광고 문구가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과체중은 모든 질병의 근원입니다'
대략 이런 글귀였는데 대체 언제부터 비만에서 과체중으로 바뀌었던가?
이젠 비만도 모자라 과체중도 절대악이 되어버린게 현실인가 보다
하지만 덕분에 나는 다이어트가 무엇인가 생각해보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대한민국은 다이어트의 광신도들이 넘쳐나는 곳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자신의 건강을 잃지 않기 위해서 운동을 하고 식이요법을 행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보면 이것이 과연 바람직한 현상인지 의아함을 가지게 된다
모든 운동과 모든음식은 칼로리로 계산이 되고 몇 칼로리를 섭취하고 몇 칼로리를 소비하는가에만 초점이 맞추어진다
그리고 운동과 식이요법의 목적은 더이상 건강이 아니라 체중감량에만 맞춰져 있다
무언가 앞뒤가 맞지 않다

체중을 대체 왜 줄이는가?
그것은 체중이 너무 클 경우 몸을 움직이기 귀찮아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이것은 생활에 악순환을 가져올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체중을 줄이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체중이라는 절대치로 과연 측정 가능할까?
앞서 나는 웨이트트레이닝을 즐긴다고 말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흔히 과체중이라 할만한 체중을 가진다
그 이유는 웨이트를 통해 근육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체형일 경우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체중이 더 나간다
근육과 지방의 무게 차가 같은 부피일 경우 두배까지 차이난다고하는데 과연 체중이라는 것만으로 비만, 과체중을 판단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체중이 많이 나가더라도 근육량이 많으면 체중으로 인한 게으름은 찾아오지 않는다
오히려 더 건강한 몸인 것이다

체중이 조금 불어나더라도 몸에 근육을 생성시켜 생체리듬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운동의 목적이다
운동을 하는 이유는 건강하고 부지런한 삶을 살기 위한 것이지 결코 바람에 날아갈만한 체중을 갖기 위해서는 아니다
헌데 현재 대한민국의 다이어트 현상을 보면 단순히 체중을 줄이기 위한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을 해치더라도 문제삼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게 살을 빼면 뭘할 것인가? 건강하지 못한 몸을 가지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것이 무슨 운동인가?
'과체중이 모든 병의 근원'이라고?
천만에. 그러한 사고방식이 모든 병의 근원이다

by revolver | 2007/12/30 12:33 | 대하여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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